이게 누구야?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7.12.06 08:47

보아·강타 곧 무대 오를 듯… 뮤지컬이 신났다
음반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진출
브로드웨이 흥행작 ‘제너두’ 내년 공연할 듯

보아, 강타, 동방신기, 천상지희, 슈퍼주니어 같은 인기 가수들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거대 음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내년에 SM의 이름을 건 뮤지컬 진출작을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뮤지컬 업계의 러브콜을 받아온 보아 등이 뮤지컬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이미 옥주현, 바다, 홍경민, 김태우, 앤디 등 뮤지컬로 영역을 넓힌 가수들이 흥행까지 쥐락펴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SM의 뮤지컬 1호는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제너두(Xanadu)’로 결정됐다. SM에서 뮤지컬 사업을 담당하는 장준원 이사는 “ ‘제너두’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 번역 작업 중이고 곧 오디션에 들어갈 것”이라며 “세종M시어터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 서울에서 600~700석 규모의 중극장 대관이 어려울 경우 지방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타 군단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 강타. /조선일보DB
‘제너두’는 1980년대 올리비아 뉴튼존이 주연한 영화가 원작이다. 뮤지컬은 흥행에 참패한 영화 자체를 패러디한 코미디다. SM 입장에서는 팝송으로 만든 가벼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뮤지컬 시장 진출작으로 매력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음반 시장이 활황기의 4분의 1 토막까지 작아지면서 다른 사업을 모색해 왔다. 이미 대학로에 틴틴홀, 라이브극장 등 5개 소극장을 사들인 SM은 브로드웨이에서 에이전트를 구해 몇몇 히트작의 라이선스 계약도 타진하고 있다. 보아나 강타 같은 한류 스타의 뮤지컬 출연에 대해 장준원 이사는 “SM 소속 가수들은 연기나 개그 트레이닝을 오래 전부터 받아 왔다. 뮤지컬 진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고,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 군단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 보아. /조선일보DB
뮤지컬 업계에서는 SM의 진입을 반기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SM의 뮤지컬 사업은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뮤지컬의 흥행은 배우나 작곡가 같은 아티스트의 힘보다는 작품성이 결정짓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