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04 12:29
국내 뮤지컬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게 하나 있다. 공연이 끝난 후 꾸미는 커튼콜 무대다. 극중 삽입된 넘버 가운데 신나는 노래를 한 두 곡 부르는 게 대다수 뮤지컬의 관례가 됐다.
신나는 커튼콜은 공연의 감동을 되새기고 흥겨운 마음으로 극장 문을 나설 수 있게 한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마음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이런 커튼콜이 천편일률이라는 게 문제다. 심지어 비극의 경우도 마지막 커튼콜은 몸을 흔들 수 있는 신나는 넘버들로 채워지기 일쑤다.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앤드류 웨버의 '뷰티풀 게임'. 축구스타를 꿈꾸는 한 젊은이가 자신과 상관없는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상황 때문에 꿈이 꺾이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비극적 스토리다. 이데올로기로 응축된 인간의 집단적 욕망이 주변인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사례는 우리 현대사에서도 공감가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마지막 커튼콜은 신나는 오프닝 곡이다. 신나고 즐겁기는 하지만, 왠지 가슴 속 여운이 지워지는 느낌이다.
지난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 내린 뮤지컬 '햄릿'도 마찬가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를 다루는 비극의 원형이다. 죽음이 또다른 죽음을 부르는 인간들의 우매함을 다룬 작품인데도 커튼콜은 록콘서트의 피날레를 연상시켰다.
묵직함을 털어내고 즐거운 기분으로 귀가하라는 제작진의 배려일 수 있다.
그러나 비극은 그 나름의 맛이 있다. '그리스'나 '풋루스'같은 작품이라면 신나는 커튼콜이 금상첨화일 수 있겠지만 비극은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미덕을 베푸는 게 관객에 대한 더 깊은 배려가 아닐까. 뮤지컬은 무조건 신나고 즐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신나는 커튼콜은 공연의 감동을 되새기고 흥겨운 마음으로 극장 문을 나설 수 있게 한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마음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이런 커튼콜이 천편일률이라는 게 문제다. 심지어 비극의 경우도 마지막 커튼콜은 몸을 흔들 수 있는 신나는 넘버들로 채워지기 일쑤다.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앤드류 웨버의 '뷰티풀 게임'. 축구스타를 꿈꾸는 한 젊은이가 자신과 상관없는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상황 때문에 꿈이 꺾이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비극적 스토리다. 이데올로기로 응축된 인간의 집단적 욕망이 주변인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사례는 우리 현대사에서도 공감가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마지막 커튼콜은 신나는 오프닝 곡이다. 신나고 즐겁기는 하지만, 왠지 가슴 속 여운이 지워지는 느낌이다.
지난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 내린 뮤지컬 '햄릿'도 마찬가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를 다루는 비극의 원형이다. 죽음이 또다른 죽음을 부르는 인간들의 우매함을 다룬 작품인데도 커튼콜은 록콘서트의 피날레를 연상시켰다.
묵직함을 털어내고 즐거운 기분으로 귀가하라는 제작진의 배려일 수 있다.
그러나 비극은 그 나름의 맛이 있다. '그리스'나 '풋루스'같은 작품이라면 신나는 커튼콜이 금상첨화일 수 있겠지만 비극은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미덕을 베푸는 게 관객에 대한 더 깊은 배려가 아닐까. 뮤지컬은 무조건 신나고 즐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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