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28일 재개관

  • 신형준 기자

입력 : 2007.11.27 01:02 | 수정 : 2007.11.27 02:41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이 28일 재개관한다. 지난 5월 15일 전시시설 개조를 위해 휴관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고궁박물관은 기존 5개 전시실에서 12개 전시실로 확대됐으며, 전시물 역시 500여 점에서 900여 점으로 늘었다. 세종 때 만든 자격루를 복원한 것부터 순종과 순종황후가 타던 차, 천문도의 하나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국보 228호)과 해시계인 신법지평일구(보물 839호) 등 보물 7점, 영조가 쓴 글 중 자신의 눈이 얼마나 나빠졌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조그맣게 쓴 문장, 대한제국에서 쓰던 프랑스제 탕을 끓이던 도자기 그릇 등이 전시된다. 재개관을 기념해 영조와 철종의 초상화 등 초상화 31점도 내년 1월 13일까지 특별 전시된다.
28일 개관하는 국립고궁박물관 1층 중앙홀에 전시된 어차(御車). 사진 위쪽이 순종황제가 탔던 미국 GM사 제작 캐딜락 리무진(1918년 제작 추정)이며, 앞쪽이 순종의 황후(순정황후)가 탔던 영국 다임러 제작 리무진(1914년 추정)이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재개관 기념으로 올해 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1일 4회(주말에는 5회·1회당 1500명까지 입장) 하루 총 6000명(주말 7500명) 한도 내에서만 관객을 받는다. 평일에는 1회(오전 9시~오전 10시 5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오후 3시(주말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객은 110분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면 고궁박물관에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기다려 무료관람권을 받든지, 인터넷(gogung.go.kr)으로 예약해야 한다. (02)3701-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