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1.15 00:35 | 수정 : 2007.11.15 02:22
“세상의 다른 벽과 마주쳤어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연출 정영두
‘벽을 뚫는 남자’는 그를 일컫는 말이다. 연극 무대에 서다 연기 더 잘 하려고 무용을 배웠다는 정영두(33)다. ‘영두님’을 외치는 팬까지 거느린 무용수 겸 안무가로 절정을 향해 오르던 그가 이번엔 뮤지컬 쪽으로 길을 냈다.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17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를 통해 뮤지컬 연출가로 데뷔한 것이다. 정영두는 연극·무용·뮤지컬을 관통하며 장르 벽을 허무는 새로운 예술가의 표본 같다.
―원작인 마르셀 에메의 소설은 벽을 뚫고 다니는 주인공의 로맨틱 코미디다.
“이 뮤지컬, 나한텐 더 뚫고 넘어야 할 벽이다. (웃음) 소화불량에, 스트레스 때문인지 등이 다 아프다.”
―왜 좋은 작품인가.
“ ‘삶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참 유쾌하게 풀기 때문이다. 내가 뚫어야 하는 벽(부정)과 날 안온하게 감싸는 벽(긍정)에 대한 두 질문이 담겨 있다.”
―낯선 만큼 생각도 많을 것 같다.
“뮤지컬 ‘첫사랑’에 안무가로 참여하긴 했지만, 연출의 자리를 잘 견뎌낼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고민만 하고 바라만 보다 우회하긴 싫었다. 즐겁게 겪으려고 한다.”
―원작인 마르셀 에메의 소설은 벽을 뚫고 다니는 주인공의 로맨틱 코미디다.
“이 뮤지컬, 나한텐 더 뚫고 넘어야 할 벽이다. (웃음) 소화불량에, 스트레스 때문인지 등이 다 아프다.”
―왜 좋은 작품인가.
“ ‘삶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참 유쾌하게 풀기 때문이다. 내가 뚫어야 하는 벽(부정)과 날 안온하게 감싸는 벽(긍정)에 대한 두 질문이 담겨 있다.”
―낯선 만큼 생각도 많을 것 같다.
“뮤지컬 ‘첫사랑’에 안무가로 참여하긴 했지만, 연출의 자리를 잘 견뎌낼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고민만 하고 바라만 보다 우회하긴 싫었다. 즐겁게 겪으려고 한다.”
―당신은 드물게도 군대 갔다 와서 무용수로 성공했다. “춤이 종종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 같아 연극이 그리웠다”고 말한 적도 있는데.
“군대에서 몸은 굳어졌지만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얻었다. 이번 뮤지컬 연출도 공부로 삼았다. 작년부터 배우로는 작업을 안 했는데 이제 또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뮤지컬은 상업적인 장르고 화법도 다르다.
“너무 웃기는 데 집착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한다. 잔재미나 불필요한 과장은 전체 흐름을 헝클 수도 있다. 이번 ‘벽을 뚫는 남자’는 작년 초연 때 양식화됐던 배우들의 움직임을 벗겨내고 인간적인 모습을 만들려고 애썼다. 뮤지컬에서 음악은 한계로도 작용하는 것 같다.”
―음악이 장애물이라니?
“슬플 때도 흥겨운 노래를 들으면 즐거워진다. 배우의 감정이 솔직하지 않아도 음악이라는 형식 안에서는 평균적인 정서가 나오는 것이다. 그걸 믿고 배우가 악보 뒤로 숨을 때 공연은 흐트러진다. 감정이 진실하다면, 박자나 음을 파괴할 때 나오는 노래가 더 아름답다.”
▶내년 2월 3일까지. 남경주 고영빈 김성기 조정석 해이 등이 출연한다. (02)3485-8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