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선 사람이 짐? 연극 ‘짐’

  • 조선일보

입력 : 2007.09.13 00:57

위태롭다. 사람이 사람을 짊어지거나 들어올린 풍경이다. 이 연극 ‘짐’은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 참가작 중 무거운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한 일본 여인이 한국 어느 정치인에게 “당신이 받아야 할 짐”이라며 계속 소포를 보내고, 여러 차례 이를 반송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가 있고, 구체적으로는 광복 직후 일본에서 한국행 배를 탄 사람들의 죽음을 포착한다. ‘숨은 물’ ‘나, 김수임’ ‘덕혜옹주’의 극작가 정복근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고, 대사보다 지문이 더 많은 이 희곡을 한태숙이 연출했다. 상황을 시각화하는 김윤진의 안무도 볼거리다. 이승훈 서영화 지영란 이남희 등 출연. 9월 20~26일 남산 드라마센터. (02)765-5476
불편한 한‥일 관계를 들추는 연극‘짐’.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이다. /극단 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