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9.11 09:15
뮤지컬 '텔미온어썬데이'
손숙, 박정자, 윤석화, 김성녀, 고두심, 양희경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무대 혹은 브라운관을 누비며 깊이 있는 연륜으로 명연기를 펼치는 관록의 중년 배우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그들이 한 번쯤은 반드시 거쳐 갔을 장르, 바로 모노드라마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모노 작품들은 중년의 여배우를 중심으로 인생과 여성에 대한 무겁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극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오는 10월, 모노드라마가 관록 있는 중년 배우들만의 전유물에서 벗어난다. 바로 2~30대 현대 싱글여성의 사랑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다룬 여성 모노 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가 젊은 배우들을 앞세우고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사랑의 아픔은 사랑이 치유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 찢어질 것 같은 마음을 부여잡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시 무리다. 사랑이라는 거, 역시 억지로 하려면 더 안 되는 법이니까. 또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누군가가 다가와주길 기다릴 수도 없다. 사랑은 쟁취하는 자의 것이니까. 그럼 도대체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바로 이거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라!” 언제나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인연을 이끌어오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모노 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의 주인공 데니스는 바람난 남자친구와의 기억을 훌훌 털고 떠난다. 목적지는 바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열정의 도시 ‘뉴욕’이다. 뭔가 멋진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사랑뿐만 아니라 인생도 멋지게 ‘리뉴얼’ 하겠다고 결심하는 그녀. 과연 그녀의 뉴욕은 어떤 얼굴로 그녀를 맞이하게 될까?
각자의 매력 뽐내는 트리플 캐스팅
극 전체를 혼자 끌고 가야하는 작품 특성상 주인공 데니스 역은 넘치는 끼와 풍부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하다. 게다가 공연 전체를 노래로 풀어가야 하는 모노 ‘뮤지컬’이기에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음색 구사는 필수다. 이처럼 모든 역량을 폭발시켜야 할 주인공 데니스 역에 가수 바다와 배우 김선영, 정선아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각각 다른 이들의 매력은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등의 연출을 담당했던 이지나가 색깔 있게 그릴 예정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 '캐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오페라의 유령' 등을 작곡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연극 '아트'의 연출로 토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연출가 매튜 와처스가 특유의 위트를 담아 2003년 웨스트엔드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