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9.06 14:35 | 수정 : 2007.09.06 15:24

6일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72.Luciano Pavarotti)는 플라시도 도밍고(67), 호세 카레라스(61) 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세계적인 성악가였다.
파바로티는 생기 넘치는 음색과 강렬한 쇼맨십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성악가로 평가받아왔다. 팬들은 파바로티가 이탈리아 오페라를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193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파바로티는 1961년 오페라 '라보엠'으로 첫 공식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토스카'로 오페라 은퇴를 했다.
데뷔 첫 해인 1961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 국제 콩쿠르에 입상했고 19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을 흥행으로 이끌면서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파바로티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받아왔으며 지난해엔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 축하공연을 했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파바로티의 검은 수염과 큰 체구 또한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도밍고는 "나는 항상 파바로티가 가진 '신의 목소리'를 존경한다"며 "파바로티가 가진 특유의 음색은 테너가 부를 수 있는 음역을 모두 소화한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뉴욕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한 파바로티는 지난달 25일 고열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2주 이상의 치료를 받았다. 이 수술로 인해 파바로티는 40여 년의 노래인생을 정리하는 전 세계 40개 이상 도시 순회공연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앞서 파바로티의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TV인 E'TV 안테나-1방송은 췌장암을 수술을 받았던 파바로티가 신장기능이 악화돼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ANSA통신도 파바로티가 최근 몇일 동안 짧은 의식불명 상태를 수차례 겪었다고 파바로티가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