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도 원맨쇼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7.08.16 00:29

‘조지 엠 코핸 투나잇’등… 혼자 춤추고 노래하고 다 해요

‘원맨쇼’는 이제 뮤지컬에도 있다. 배우 한 명만 출연하는‘모노(mono) 뮤지컬’이 올 가을 공연 리스트에 두 편이나 등장했다. 9월 7일 동양아트홀에서 개막하는‘조지 엠 코핸 투나잇’과 10월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옛 연강홀)에서 공연할‘텔 미 온 어 선데이’다. 공연계에 모노 뮤지컬은 처음이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연극계에 불었던 모노드라마(1인극) 바람이 뮤지컬로 옮겨간 형국이다.


‘조지 엠 코핸 투나잇’(연출 이지나)은 임춘길·민영기·고영빈이 트리플 캐스트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조지 엠 코핸은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뮤지컬 형식을 처음 만든 미국 작곡가다. 그를 무대로 불러낸‘조지 엠 코핸 투나잇’은 조지 엠 코핸의 30여 히트곡과 탭 댄스, 스탠드업 코미디로 속을 채운다.

‘텔 미 온 어 선데이’에 출연하는 가수 바다. /클립서비스 제공

‘텔 미 온 어 선데이’(연출 이지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모노 뮤지컬이다. 영국인 노처녀 데니스가 뉴욕에서 세 남자를 경험하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페퍼민트’로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가수 바다,‘ 에비타’의 김선영,‘ 렌트’의 정선아가 번갈아 출연한다.


지금 대학로 두레홀에서는 유순웅의 1인극‘염쟁이 유씨’(연출 위성신)가 18개월이 넘는 장기 흥행을 하고 있다. 중간에 쉬지 않고 이렇게 오래 달린 1인극은 없었다. 하지만 관객과 달리 평단의 반응은 썰렁하다. 배우의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1인극은 드라마에 집중하기 어렵고, 역할 변신이나 좀 과장된 연기 등‘안 봐도 비디오’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을 자주 보지 않았던 관객은 배우의 거친 에너지, 몰입에 열광한다. 뮤지컬‘조지 엠 코핸 투나잇’이 내세운 임춘길·민영기·고영빈이나‘텔 미 온 어 선데이’의 바다·김선영·정선아는 모두 스타급 배우들이다. 김명화 연극평론가는“배우에겐 혼자 무대를 장악하고 싶어하고, 관객은 스타나 대단한 광대에 열광한다”며“둘의 욕망이 적절히 만난 게 모노 뮤지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