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물결 넘치는 경남으로 오세요

  • 창원=강인범 기자

입력 : 2007.07.13 01:27

7월말~8월초 밤마다 각종 연극제 집중 개최
‘지하철 1호선’ ‘공길전’ 등 다양한 공연 볼 수 있어

‘세계연극제(마산·창원시 일원), 여름공연예술축제(밀양), 국제연극제(거창), 전국소극장축제(통영).’

올 여름 경남도 곳곳에서 다양한 연극제가 열린다. 연극제는 여름휴가가 절정인 7월 말~8월 초에 집중돼 낮에는 시원한 계곡 등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야외무대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여름 ‘연극의 바다’에 빠져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세계연극총회 및 세계연극제

오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경남 마산·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1952년 세계연극협회 창립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다. ‘평화와 화합-동·서양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해외 100여 개국 연극인 2000여 명과 국내 인사 2000여 명 등 4000여 명이 참가한다. 총회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4일간 100여 개국 대표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연극제에는 스웨덴의 ‘올리버’, 베트남 국립극단 등 해외 30여 개국 40여 개 극단이 참가해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MBC홀, 마산운동장 야외공연장 등에서 공연을 벌인다.

국내 대표적 극단의 공연 열전도 함께 마련된다. 개막작인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김민기 연출)을 비롯, 20여 개 극단이 연극·뮤지컬·마임극 등을 공연한다. 아프리카 가나의 전통 북춤, 일본의 드럼 댄스 등 비(非)언어극 페스티벌(7월 28일~8월 4일)도 열린다.



위로부터 밀양여름연극축제, 세계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오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과 영남루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20일 영남루 야외극장에서 창작 역사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막이 올라 51편의 연극·무용·뮤지컬이 밀양을 한국 연극의 명소로 만든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밀양의 관문인 영남루를 자연 경관 그대로 야외극장으로 꾸며 개막작 ‘화성에서 꿈꾸다’를 비롯,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인 ‘이(爾)’를 역사 뮤지컬로 만든 ‘공길전(傳)’, 밀양 출신 여배우 손숙의 ‘어머니’, 세계무대에 우뚝 선 ‘난타’등을 올린다.

‘쎄실’ ‘정말 부조리하군’ ‘골목길’ ‘경숙이 경숙 아버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내 마음의 안나푸르나’ ‘완자무늬’ ‘의자는 잘못 없다’ 등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의 작품도 공연된다.

독일 인형극단 ‘헬미’의 인형극 교실(20~26일), 미국 하워드의 어린이 영어연극교실(23~29일), 영화 ‘오구’의 촬영지인 여주이씨 고택(古宅) 등을 둘러보는 문화체험 등도 마련됐다.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관객들이 위천천 계곡에 몸을 담근 채 수승대 야외무대의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남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독일·루마니아 등 해외 공식 초청작 6편, 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 해외 기획 공연 6편, 국내 공식 초청작 22편, 국내 경연 참가작 17편 등 10개국 50개 단체가 210회 공연을 펼친다.

27일 오후 7시 수승대의 자연환경을 온전히 담고 있는 오픈 스테이지 ‘돌담극장’에서 개막,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 밤의 꿈’이 첫 무대에 오른다. 식전 행사로 러시아 ‘루시’의 민속음악극, 우크라이나 ‘엘마스’의 전통 무용극 등이 펼쳐진다.

이 연극제는 낮에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 자연환경이 빼어난 수승대 일대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매력이다.

지난해 11곳이던 공연장은 올해 16곳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0개 공연장이 수승대 일원에 있다. 메인 극장인 축제극장을 비롯, 위천천가에 세운 국내 유일의 수상(水上) 무대인 무지개극장 등이 자연과 연극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한다. 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올 연극제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관객도 지난해 17만명에서 올해 2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 전국소극장축제

지난달 30일 막이 올라 9월 1일까지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벅수골 소극장에서 열린다. 통영 극단 벅수골이 개최하며, 서울 극단 ‘화살표’등 10개 극단이 매주 토·일요일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