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18 15:50 | 수정 : 2007.05.18 19:14
뮤지컬 <바람의 나라>
피 묻은 길 위에, 무휼은 서있다.
고구려 제 1대왕 주몽, 2대왕 유리 그리고 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 뮤지컬<바람의 나라>는 주몽의 손자인 무휼의 사랑과 이웃 나라와의 피 비린내 나는 전투, 아들 호동과의 충돌을 담고 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고,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슬픈 서사시!
“<바람의>나라는 예습이 필요하다”라는 대다수 관객들의 반응,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대무신왕 ‘무휼’, 그의 아들인 ‘호동’, 유리왕에게 죽임을 당한 무휼의 형 ‘해명’,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 ‘부도’ 이 네 단어면 충분하다.
이 작품이 주목을 받아온 이유는 단 하나, 연일 재공연을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거머쥐고, 2006년 뮤지컬 대상에서 안무상과 기술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수작,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평가와 함께.
<바람의 나라> 제발 한번만 더!
공연에 매료된 관객들의 흥분은 좀처럼 가시질 않았고, 결국 보지 못했던 다수의 마니아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앵콜 공연이 확정되자, 이번에는 초연멤버의 캐스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호동, 괴유, 연의 캐스팅만 변경하였다. 2007년, <바람의 나라>는 드디어 그 자취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천명처럼.
감각적 비주얼
<바람의 나라>는 대사 보다는 이미지와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뮤지컬이다. 마치 만화를 ‘사라락’ 넘기듯, 축약과 상징의 미학을 적용시킨 실험적인 연출의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음악과 안무만으로 전쟁의 긴박함과 대치상황을 표현한 장장 12분에 걸친 전쟁장면은 <바람의 나라>에서 최고의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벽한 이미지 캐스팅과 환상적인 음악의 조화
뮤지컬 제작 초기에 원칙이 있었다. 첫째, 만화 캐릭터의 이미지와 흡사한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 둘째, 뮤지컬 1차 각색을 김진 원작자가 직접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 작업이 끝나자 만화적 상상력을 능가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참여했다. 특히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하얀거탑> 의 음악을 담당한 이시우, 그가 음악을 맡았는데 특히 그의 곡으로 드라마에 삽입한 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The Great Surgeon’이 바로 <바람의 나라>의 전쟁 테마인 ‘무휼의 전쟁’이다. 2007년 <바람의 나라> 무휼에 고영빈, 해명에 홍경수, 호동에 김호영, 괴유에 김산호가 캐스팅되어 또 한 번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눈앞에 펼쳐진 판타지
<바람의 나라>는 인간은 아니지만 인격을 지닌 수호신 즉 신수인 병아리(봉황), 청룡, 백호 등이 존재한다. 그들은 비중 있는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상 속의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서, 완벽한 액션을 준비했다. 서울예술단에서 아크로바틱에 가장 능한 병아리 역의 심정완, 한국체육대학교의 체조 선수들인 청룡과 백호역, 플라잉과 덤블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들의 몸짓에 <바람의 나라>는 판타지가 될 수 있었다.
예습필수! <바람의 나라> 꼼꼼히 정리하기
대사까지 곁들어 완벽하게 정리한 시놉시스
무휼의 형 해명, 스스로 피 뿌리고 죽었다.
누굴 위해 꽃 같은 목숨을 하찮게 뿌렸단 말인가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이 왕이 된 첫해에 일어난 일이다. 무휼은 명림 계곡을 찾는데, 그곳은 2대왕인 유리의 명에 의해 자살한 해명,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한 곳. 그들의 억울한 영혼이 그곳을 떠돌고 있다. 거기서 무휼은 해명태자의 연인이며 그의 남은 군사를 이끌고 있는 새타니 혜압을 만난다.
새바람이 온다 해명의 못 다한 꿈을 이루러
새 왕의 칼이 되어 따르라! 새 왕의 방패 되어 막으라!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원혼이 뭉쳐있는 명림에서는 한판 굿이 벌어지고 무휼은 해명의 군사를 얻게 된다. 주몽의 꿈이 곧 해명의 꿈이기에. 또한 백호인 괴유, 적곡의 마로 등도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이상향인 부도로 향하고자 한다.
왕은 애송이 왕은 눈 뜬 장님이야
한편, 어린 왕을 이용해 왕권을 좌지우지하고자 음모를 꾸민 신하들은 자기들이 내세우는 여인과 정략결혼을 할 것을 요구하고 무휼은 억지로 이지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무휼은 곧 그들을 숙청하여 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키운다.
이지, 너 또한 원하는 것을 손에 얻지 않았느냐
우린 그냥 돌아서서 서로의 길을 가자
오로지 왕비 자리만을 노리고 들어온 이지, 그는 진심으로 무휼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무휼에게 사랑이란 오래전, 부여의 자객에게 죽임 당한 태자비 연뿐이다.
흔적 없이 사라질 순 없어. 내 사랑 아가 호동만은 지켜줘
아들을 지키다가 죽어버린 연, 그녀를 가슴 시리게 사랑하는 무휼, 그들 사랑의 징표인 아들 호동은 어머니 없이도 밝게 자라간다.
2막.
아들에게 활 쏘는 아버지여
아버질 돌아서는 아들이여
호동이 자라면서 부자간에 운명적으로 살, 죽음이 끼어있음을 알게 된다.
더는 약하기 때문에 잃고 살지 않겠다.
어린 시절, 고구려가 신생한 약한 나라로서 부여의 무시와 한나라에게 멸시를 받는 것을 보고 자란 무휼은 강력한 고구려를 꿈꾸며 부도로 가고자한다. 때는 대무신왕 4년. 무휼은 부여와의 전쟁을 개시하고 부여의 왕 대소를 죽이고 더 강한 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아버지의 부도는 피비린내 부도
나의 부도는 하늘나무 위, 피 흘리지 않아도 평화로운 세상 원하는데
호동은 평화를 갈망하고 무휼은 더 강건해지고자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전쟁을 반대한다.
약한 자는 왕이 될 수 없어
무휼은 호동의 온건함과 유약함에 실망하고 만다. 무휼의 전쟁은 끝이 없고, 돌아보지 않는 왕에 대한 왕비 이지의 애증도 극한에 달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이 다시 싹 트게 된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5.5~5. 25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