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16 00:20 | 수정 : 2007.05.16 10:07
물구나무 선 공연티켓 가격 <下>
초연 불구 VIP석 15만원 역대 최고가
관객들 “라이선스도 아닌데 너무 비싸”
장금이가 기록을 깬다.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하는 뮤지컬 ‘대장금’이 표값 기록을 갈아치운다. ‘대장금’ 객석 중 최고 등급인 프리미엄석(할인은 없고 프로그램·주차권 무료 제공)과 VIP석은 모두 15만원. 창작 뮤지컬 중 역대 최고 표값은 ‘명성황후’의 12만원이었다. ‘명성황후’가 1995년 초연에서 최고 5만원을 받은 지 12년 만에 3배 ‘비싼 몸’이 등장한 것이다.
수천 명을 헤아리는 뮤지컬 마니아들의 반응은 일단 냉랭하다. ‘대장금’은 개막이 열흘밖에 안 남았지만 뮤지컬 동호회의 ‘단관(단체관람)’이 거의 잡혀 있지 않다. 예매사이트에도 “라이선스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 “보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안 보겠다” “한복에 금테 둘렀나” 같은 40자평이 올라와 있다. 관객 김혜진(여·28)씨는 “공연이 시작된 후 질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면 그때 가서 보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일반 관객이 아니라 기업 고객을 향해 ‘명품 마케팅’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장금’의 최고 15만원은 ‘캣츠’(1981년 초연) ‘레 미제라블’(1985) ‘오페라의 유령’(1986) ‘미스 사이공’(1989)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빅4’를 넘어서는 가격이다. 같은 공연장에서 2005년 호평 받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은 VIP석이 주중 14만원, 주말 15만원이었다. 현재 공연 중인 ‘퀴담’,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 앤 줄리엣’이 20만원에 VIP석을 팔긴 했지만, 관객의 가격 저항은 창작 뮤지컬에서 더 크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서다.
‘대장금’의 경우 15만 원짜리 프리미엄석과 VIP석, 12만 원짜리 R석이 회당 1093개로 전체의 56%에 달한다. 1층 객석은 전부 R석 이상으로 배정했다. 제작사인 PMC프러덕션은 “6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는데 예술의전당 공연은 3주밖에 안 된다. 65% 선에서 BEP(손익분기점)를 맞춰 나온 표값”이라고 설명했다.
‘대장금’의 최고 15만원은 ‘캣츠’(1981년 초연) ‘레 미제라블’(1985) ‘오페라의 유령’(1986) ‘미스 사이공’(1989)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빅4’를 넘어서는 가격이다. 같은 공연장에서 2005년 호평 받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은 VIP석이 주중 14만원, 주말 15만원이었다. 현재 공연 중인 ‘퀴담’,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 앤 줄리엣’이 20만원에 VIP석을 팔긴 했지만, 관객의 가격 저항은 창작 뮤지컬에서 더 크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서다.
‘대장금’의 경우 15만 원짜리 프리미엄석과 VIP석, 12만 원짜리 R석이 회당 1093개로 전체의 56%에 달한다. 1층 객석은 전부 R석 이상으로 배정했다. 제작사인 PMC프러덕션은 “6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는데 예술의전당 공연은 3주밖에 안 된다. 65% 선에서 BEP(손익분기점)를 맞춰 나온 표값”이라고 설명했다.
초연 티켓 가격이 이렇게 비싸진 건 그런 경제학 때문만은 아니다. 가령 가격을 최고 7만원으로 책정하면 ‘7만원짜리 공연’으로 인식하는 대중 심리, 비쌀수록 선호하는 기업의 대량구매 패턴 등도 이유로 꼽힌다. 조용신 공연칼럼니스트는 “제작사가 손해보지 않으려는 건 당연한 심리고, 장기 공연할 수 있는 전용극장이 없다는 게 표값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대량구매(보통 30~40% 할인)하는 기업을 향한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일반 관객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03년 최고 시청률 55.5%를 기록한 54부작 ‘국민 드라마’를 무대로 옮기는 ‘대장금’은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한류(韓流) 콘텐트다. 내년 4월 중국 베이징 공연이 이미 확정됐다.
2007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랐거나 예정된 창작 뮤지컬로는 ‘명성황후’ ‘화성에서 꿈꾸다’ ‘대장금’ ‘댄싱 섀도우’ 등이 있다. 올 초 관객 100만을 돌파한 ‘명성황후’는 지난해부터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쓰지 않았지만 표값은 그대로 최고 12만원이었다. 창작 초연인 ‘댄싱 섀도우’도 가장 비싼 자리는 12만원이다. 반면 1주일 공연한 ‘화성에서 꿈꾸다’의 경우 최고 6만원으로 표값을 낮췄는데, 적자(2억7000만원)가 났지만 관객은 많이 들어 작품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3년 최고 시청률 55.5%를 기록한 54부작 ‘국민 드라마’를 무대로 옮기는 ‘대장금’은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한류(韓流) 콘텐트다. 내년 4월 중국 베이징 공연이 이미 확정됐다.
2007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랐거나 예정된 창작 뮤지컬로는 ‘명성황후’ ‘화성에서 꿈꾸다’ ‘대장금’ ‘댄싱 섀도우’ 등이 있다. 올 초 관객 100만을 돌파한 ‘명성황후’는 지난해부터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쓰지 않았지만 표값은 그대로 최고 12만원이었다. 창작 초연인 ‘댄싱 섀도우’도 가장 비싼 자리는 12만원이다. 반면 1주일 공연한 ‘화성에서 꿈꾸다’의 경우 최고 6만원으로 표값을 낮췄는데, 적자(2억7000만원)가 났지만 관객은 많이 들어 작품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