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와 킹의 한국 나들이… 뮤지컬 '킹 앤 아이'

  • scene PLAYBILL guest editor 홍성희

입력 : 2007.05.15 14:17

오스카 해머스타인2세 작사 리차드 로저스 작곡

195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지금껏 퇴색되지 않은 인기를 누려온 뮤지컬 <킹 앤 아이>의 오리지널 팀이 내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김석훈과 남경주의 더블캐스팅과 김선경 주연으로 공연된 바 있는 <킹 앤 아이>는 <오클라호마>, <남태평양>, <사운드 오브 뮤직>등 뮤지컬의 고전을 만든 리차드 로저스와 해머스타인 2세의 작품이다. 벌써 50년의 세월을 훌쩍 넘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품 <킹 앤 아이>를 한국에서 만난다!
이야기는 이렇다

1860년대, 영국의 미망인 애나는 태국과 버마 사이에 위치한 시암 왕국에 도착한다. 서양의 문물을 배우기 원하는 시암의 왕이 자신의 아이들을 서구식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애나를 시암으로 초청한 것. 그러나 서구의 가치를 배우기 원하면서도 전근대적인 구습과 전통의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왕은 종종 애나와 설전을 벌이며 긴장된 관계를 유지한다. 불편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애나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려 하지만 자신을 따르는 왕자와 공주들을 보며 자신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있음을 깨닫고 더 머무르기로 한다. 한편 애나가 자신의 아이들을 정성으로 돌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은 용기를 내어 애나에게 춤을 권하기도 하며 묘한 감정을 키워나간다.
갈등은 이웃 나라에서 평화를 약속하며 선물로 보낸 노예 텁팀이 '엉클 톰스 캐빈'을 각색한 춤을 추면서부터 시작한다. 노예인 자신의 신세를 슬퍼하는 이 춤을 본 왕은 분노했고, 얼마 후 텁팀이 왕실의 젊은이 룬타와 함께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 춤의 각색자였던 안나와 크게 설전을 벌인다. 환멸을 느낀 애나는 영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힌다.

그러던 중 애나는 왕이 중병에 걸려 곧 죽을 것 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떠나지 말아 달라는 왕의 친필 편지를 받는다. 마음을 돌려 왕실로 돌아온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암에 머물기로 한다. 애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후왕 출라롱콘은 애나의 제안으로 몸을 굽실대는 노예적인 인사법을 폐지하기 이른다.

이국적인 태국 왕실을 재현하는 무대 세트와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각종 화려한 의상들은 오래 전부터 <킹 앤 아이>를 수식하는 대명사였다. 이미 너무 익숙해진 멜로디 'Shall We Dance', 'My Lord and Master', 'Something Wonderful' 클래식과 팝이 절묘하게 조화된 총 스무 개의 뮤지컬 넘버 역시 <킹 앤 아이>의 대표적인 매력이다.

오리지널팀의 저력이 느껴진다 - 제작팀 및 캐스팅

▶ 연 출 : 바비 가르시아 Bobby Garcia
뮤지컬 뿐 아니라 영화, TV,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한 바비 가르시아는 <미녀와 야수>, <유린타운>, <드림걸즈>, <록키 호러 쇼>, <헤트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대형 뮤지컬에 참여했으며 <미스 사이공>의 Associate Director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 명성의 연출가이다.


▶ 의상디자인 : 팀 옙 Tim Yip
다양한 상상력과 강렬한 색채 및 세심한 제작으로 유명한 대만 출신 디자이너. 영화, 오페라, 안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게임을 위한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이 안Ang Lee, 장이모Zhang Yimou, 차밍량Tsai Ming-Liang 등의 저명한 감독들과 함께 한 작업들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 폴 나카우치 Paul Nakauchi - 왕
런던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US 내셔널 투어의 <킹 앤 아이>에서 왕의 역을 맡았고 <미스 사이공>, <빨강 별꽃 The Scarlet Pimpernel>, <미카도 The Mikado>의 주인공 역시 그의 몫이었다. 뮤지컬 뿐 아니라 인기 TV 프로그램 ,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 브리애나 보르거 Brianna Borger - 애나
브리애나는 <오페라의 유령>, <마임>, <미녀와 야수>, <타이타닉>,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주인공을 거치며 명성을 쌓았다. 그녀는 <킹 앤 아이>로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 공연을 갖는다.

 
왕과 나의 작은 역사

뮤지컬 <킹 앤 아이>는 마거릿 랜든의 소설 <애나와 시암의 왕 Anna and The King of Siam>이 원작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은 세계를 여행하며 새롭게 만들어졌다.


1946년 - 존 크롬웰 감독이 소설과 동명의 영화 제작. 렉스 해리슨, 이렌 듄의 주연.
1951년 - 원작을 변형한 뮤지컬 <킹 앤 아이> 브로드웨이 초연. 3년 동안 1246회 공연.
율 브리너, 제트루드 로렌스 주연.
1956년 - 월터 랭 감독의 영화 <왕과 나 The King and I> 율 브리너, 데버러 커 주연. 아카데미상 9개 부문 노미네이트, 5개 부문의 수상. 우리나라에 작품이 널리 소개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72년 - 율 브리너, 사만타 주연의 미국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송되었다.
1992년 - 필립 클래식의 <킹 앤 아이> 스튜디오 음반 발매. 오케스트라 연주와 스타 레코딩으로 진행되었다.
1996년 - 극장에서의 뮤지컬 재공연 시작 브로드웨이 3관왕 차지.
1997년 - 호주 투어 시작
1999년 - 앤디 테넌트 감독 조디포스터, 주윤발 주연 <애나 앤 킹 Anna and the King>
2002년 - 영국 전국 투어 오픈
2003년 - LG 아트센터 공연. 김석훈 남경주 더블캐스팅, 김선경 주연.
2007년 - 오리지널팀 내한, 국립극장 공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5.18 ~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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