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10 00:28 | 수정 : 2007.05.10 06:51
‘댄싱 섀도우’ 외국 스태프도 호감
원작은 극작가 차범석의 ‘산불’
알몸인 세 남녀가 있다. 엉거주춤 머리를 긁적이는 남자. 두 여자가 그를 앞뒤에서 끌어안은 포즈다. 앞쪽 여자(이하 여자1)는 남자의 가슴에 바짝 몸을 포갠 채 웃고 있고, 뒤쪽 여자(이하 여자2)는 겁먹은 표정이다. 그들 뒤로 뒤엉킨 나뭇잎들이 보인다.
요즘 서울의 주요 육교현판, 시민게시판, 전광판 등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댄싱 섀도우’(7월 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포스터〈사진〉는 흔한 공연 포스터와는 다르다. 인물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아 강렬한 인상을 만들긴커녕, 세 남녀는 제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색감도 어둡고 전체적으로 ‘침묵 모드’다. ‘영혼의 숲에서 울리는 사랑의 환타지’라는 카피까지, 이 포스터는 거꾸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료로 속을 채웠다. 그들은 대체 누구고, 무엇을 다룬 공연인가?
‘댄싱 섀도우’는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은 산골을 배경으로 한 극작가 차범석의 ‘산불’을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우화적 뮤지컬로 개작한 작품이다.
서양화가 이만익씨가 그린 포스터는 2005년 10월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1월 완성됐다. 뮤지컬 포스터는 ‘명성황후’에 이어 두번째라는 이씨는 “삼각관계와 영혼의 숲, 두 요소를 가능한 상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원초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옷은 입히지 않았고, 사람들의 눈처럼 보이게 나뭇잎들을 그려넣었다”고 설명했다.
뜯어보면 남자(솔로몬, 원작의 규복)는 수염과 눈매에서 카리스마가 풍기고, 여자1(신다, 원작의 사월)은 도전적이며 여자2(나쉬탈라, 원작의 점례)는 보수적으로 비친다.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7년 전부터 준비된 이 창작 뮤지컬의 포스터에 대해 외국 스태프들도 호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 ‘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란 물음표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포스터로서 임무를 다했다는 평이다.
요즘 서울의 주요 육교현판, 시민게시판, 전광판 등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댄싱 섀도우’(7월 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포스터〈사진〉는 흔한 공연 포스터와는 다르다. 인물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아 강렬한 인상을 만들긴커녕, 세 남녀는 제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색감도 어둡고 전체적으로 ‘침묵 모드’다. ‘영혼의 숲에서 울리는 사랑의 환타지’라는 카피까지, 이 포스터는 거꾸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료로 속을 채웠다. 그들은 대체 누구고, 무엇을 다룬 공연인가?
‘댄싱 섀도우’는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은 산골을 배경으로 한 극작가 차범석의 ‘산불’을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우화적 뮤지컬로 개작한 작품이다.
서양화가 이만익씨가 그린 포스터는 2005년 10월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1월 완성됐다. 뮤지컬 포스터는 ‘명성황후’에 이어 두번째라는 이씨는 “삼각관계와 영혼의 숲, 두 요소를 가능한 상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원초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옷은 입히지 않았고, 사람들의 눈처럼 보이게 나뭇잎들을 그려넣었다”고 설명했다.
뜯어보면 남자(솔로몬, 원작의 규복)는 수염과 눈매에서 카리스마가 풍기고, 여자1(신다, 원작의 사월)은 도전적이며 여자2(나쉬탈라, 원작의 점례)는 보수적으로 비친다.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7년 전부터 준비된 이 창작 뮤지컬의 포스터에 대해 외국 스태프들도 호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 ‘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란 물음표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포스터로서 임무를 다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