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회화 '최후의 巨匠'… 그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입력 : 2016.02.11 03:00 | 수정 : 2016.03.04 14:17

광주박물관, 의재 허백련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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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련 작 '이조명춘'.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추사 김정희(1786~1856)와 소치 허련(1808~1893), 미산 허형(1862~1938)을 이어 남종화의 꽃을 피운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1891~1977)은 '근대 이후 대표적 남종화가' '전통 회화 최후의 거장' 등으로 불린다.

허백련은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1922년 제1회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고 전국 순회 전시회를 여는 등 이름을 날렸다. 1937년 광주에 정착, 근대적 화풍을 추구하던 당시 화단의 흐름과 달리 남종화의 전통과 한국 산수의 특징을 아우른 독자적 화풍을 정립했다. 의재는 '연진회'라는 미술 단체를 꾸려 수많은 후진을 길렀다. 연진회를 통한 활동은 호남에 풍성한 서화(書畵)의 전통을 일궈 남도가 '예향'으로 알려지는 자양분이 됐다.

허백련의 예술 세계를 살필 수 있는 특별전 '전통 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 허백련'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가계와 생애, 사승(師承)과 교유(交遊), 예술 세계, 연진회와 제자들 등 4부로 구성됐다. 어린 시절 진도에서 한학과 서화를 공부한 때로부터 일본 유학과 귀국, 선전 입상, 연진회 활동, 농업학교 운영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자료들이 선보인다.

'계산청취'(1924년) '금강산도'(1940년대) '산수'(1953년) 등 시대별 대표 작품을 통해 화풍의 변화와 함께 그의 예술 세계를 살필 수 있다. 생전에 의재가 애지중지한 소장품도 선보인다. 추사가 초의선사에게 써준 소동파의 시 '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 水流花開)'는 추사의 예서 중에서도 명작이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