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02 03:00 | 수정 : 2015.04.02 03:19
[프랑스産 19禁 누드 공연, 현대무용 '트레지디―비극']
남녀무용수 18명, 全裸로 춤춰… 걷다 한데 엉키는 등 거친 몸짓
성인 인증·신분증 제시는 필수, '도둑촬영' 막으려 규제 강화도
4월, 감각적인 '19금(禁)' 공연이 국내에 상륙한다. 유서 깊은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의 2012년 공식 초청작인 현대무용 'Tragédie―비극'이다.
프랑스산(産) '비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 무용수 18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전라(全裸) 공연이다. 강렬한 몸짓과 저항 의식이 특징인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Dubois·43)가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인간성이 생기는 건 아니다. 함께 사는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에 깔고 만들었다. 황량한 대지에 벌거벗은 채 내팽개쳐진 '나'가 남과 어울려 진짜 사람이 되는 줄거리다. 2006년 '지상의 모든 금을 위하여'를 발표한 뒤부터 극도로 자세하게 기록한 무용보(舞踊譜)를 남기는 게 이 안무가의 특징이다. 2012년 첫 공연 이후 프랑스 리옹,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캐나다 몬트리올, 스위스 취리히 등 7개국 40여 도시를 돌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산(産) '비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 무용수 18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전라(全裸) 공연이다. 강렬한 몸짓과 저항 의식이 특징인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Dubois·43)가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인간성이 생기는 건 아니다. 함께 사는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에 깔고 만들었다. 황량한 대지에 벌거벗은 채 내팽개쳐진 '나'가 남과 어울려 진짜 사람이 되는 줄거리다. 2006년 '지상의 모든 금을 위하여'를 발표한 뒤부터 극도로 자세하게 기록한 무용보(舞踊譜)를 남기는 게 이 안무가의 특징이다. 2012년 첫 공연 이후 프랑스 리옹,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캐나다 몬트리올, 스위스 취리히 등 7개국 40여 도시를 돌며 화제를 모았다.

무대는 장면 전환 없이 다 노출돼 있다. 막이 오르고 첫 30분 동안 아홉 명의 남성과 아홉 명의 여성은 거칠고 밝은 빛 속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무대를 누빈다. 고동치는 드럼으로 표현되는 발소리. 시간이 흐르면서 거대한 북소리는 귀에 거슬리는 고음으로 점프했다가 완전한 잡음으로 바뀐다. 22~51세까지 다양한 무용수의 나이만큼 그들이 갖고 있는 신체적 특징과 경험도 다채롭다. "무용수들을 의식을 지닌 열여덟 명의 개인으로 봐달라"는 안무가의 의도가 담겼다.
무용수들은 처음엔 걷다가 달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한데 엉켜 물결을 이룬다. 몸들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반복적으로 넘실대고, 어느 시점이 되면 저마다 툭 쓰러져 무대를 휩싼다. "이 땅엔 60억 인구가 산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드러누운 우리가 몸으로 세상을 덮는다고 상상했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워진다"는 게 안무가의 설명이다.
공연은 만 19세 이상(1997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나체와 농도 짙은 성애(性愛) 장면 때문이다. 미성년자 관객,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도둑 촬영을 막기 위한 공연장 측 고민이 눈물겹다.
온라인으로 좌석 구입 때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티켓은 현장에서만 찾을 수 있다. 신분증 제시는 필수다. 공연 중 촬영하다가 걸리면 그 자리에서 퇴장당한다. 무용수들이 커튼콜을 할지 여부는 제작사와 조율 중이다. 어수선한 틈을 타 일부 관객이 몰래 촬영할 수 있어서다. 다만 촬영 규제를 알리는 경고판은 다른 공연에 비해 2~3배 더 붙일 예정이다. 공연장 내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연장 안내원(House Usher)도 2배가량 는다.
아시아·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0~11일 성남아트센터.(031)783-8000
무용수들은 처음엔 걷다가 달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한데 엉켜 물결을 이룬다. 몸들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반복적으로 넘실대고, 어느 시점이 되면 저마다 툭 쓰러져 무대를 휩싼다. "이 땅엔 60억 인구가 산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드러누운 우리가 몸으로 세상을 덮는다고 상상했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워진다"는 게 안무가의 설명이다.
공연은 만 19세 이상(1997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나체와 농도 짙은 성애(性愛) 장면 때문이다. 미성년자 관객,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도둑 촬영을 막기 위한 공연장 측 고민이 눈물겹다.
온라인으로 좌석 구입 때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티켓은 현장에서만 찾을 수 있다. 신분증 제시는 필수다. 공연 중 촬영하다가 걸리면 그 자리에서 퇴장당한다. 무용수들이 커튼콜을 할지 여부는 제작사와 조율 중이다. 어수선한 틈을 타 일부 관객이 몰래 촬영할 수 있어서다. 다만 촬영 규제를 알리는 경고판은 다른 공연에 비해 2~3배 더 붙일 예정이다. 공연장 내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연장 안내원(House Usher)도 2배가량 는다.
아시아·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0~11일 성남아트센터.(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