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영의 그림콘서트] 신선한 미술계의 새 바람, 한류미술

  • 아트조선

입력 : 2014.04.29 16:15

[2] 한국미술과 한류스타의 만남

오랜 경기침체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는 아마도 문화 예술일 것이다. 많은 예술가가 생계를 위한 일을 선택하고 젊은 미대생들은 일찍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포기한 상태이며 많은 화랑이 문을 닫고 있다.

'그림콘서트'가 기획된 데에는 이런 상황과 큰 연관이 있다.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미술이 아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이 되기 위함이다.

보수적인 한국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것은 늘 문제였다. 하지만 난국을 맞이한 지금은 서로 도와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한국 미술계가 단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민경(35*38*6, Lambda Print, 2013)
김민경(35*38*6, Lambda Print, 2013)
다양한 움직임 속에 흥미로운 미디어아트를 알게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한류스타와 미술을 결합해 작품화한 전시가 있다.

정향심(stone powder on canvas, 2013)
정향심(stone powder on canvas, 2013)
한류와 미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들을 처음 봤을 때 순수미술을 하는 작가로서 당황스럽고 익숙하지 않아 웃음이 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또한 미술 시장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대중적 전시가 아닐까 하는 결론을 얻게 됐다. 이미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고 한류의 영향을 받아 유명 한류 미술 작가가 탄생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 때로는 새로운 장르와 융합해서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면 분명히 더욱 다채로운 미술 시장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정해광(91*71.5, oil on canvas, 2013)
정해광(91*71.5, oil on canvas, 2013)

한류와 미술을 접목한 전시를 생각해낸 사람이 단지 한류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위해 이를 기획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적어도 순수예술에 대한 가치를 알고 한국 작가들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부디 대중과 호흡하는 미술시장이 빨리 형성되어 우리나라에도 한류열풍만큼이나 큰 한류 미술의 바람이 불길 기대해본다.

※ 글·사진 : 서양화가 송미영

서양화가 송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