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소통 그리고 일상… 융·복합 예술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 아트조선

입력 : 2014.02.28 15:29

아트센터 나비, 융복합 창작 프로젝트 'Butterflies 2014 展'

흔히 사람들은 21세기를 '융합(convergence, 融合)의 시대'라 말한다. 미디어 또는 문화요소들이 융합과정을 거치면서 이들을 구분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이 때문에 새로운 문화현상과 사회질서가 출현하고 있다. 특히 그 의미와 영향력은 예술의 영역에서 더욱 자유롭고 유연하게 확장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 'Butterflies 2014'
사진=아트센터 나비 홈페이지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 나비에서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Butterflies 2014 展'은 미술, 건축, 디자인, 미디어아트, 과학 등 장르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적 영역을 향해 가고 있는 예술적 활동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3년 한 해 동안 시도해 왔던 다양한 협업 기반의 창작 방식을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생산된 다양한 융·복합 창작 프로젝트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은 소통을 예술의 목표로 인식하며 주변 관계에 따라 재창조되는 공간성, 관계성을 다양한 작업으로 담아낸다. 미디어아트로 확장을 보여주는 디자이너 박진우는 'Lighting Lab'을 통해 빛의 변화와 물성에 따른 조명의 본질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다. 2인 컬렉티브 방&리의 'Friendship is Transparent'는 광섬유로 전달되는 신호를 시각화함으로써 소셜 미디어 시대 속에서 정보의 가치를 전한다. 이 밖에도 전통의 가야금 소리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작업과 IT 개념인 IoT (Internet of Things)를 보여주는 데이터 작업 등 총 10팀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 예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목적은 전시공간 내 카페와 함께 편안하고 아늑한 감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라며 "관객이 스스로 작품을 관찰, 사고하고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열린 구조의 전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5일까지. 문의 (02)21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