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되살린 중화 5천 년 전설 '션윈' 공연이 한국에 온다

뮬란은 아들로 변장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선다. 손오공은 서역을 여행하는 삼장법사를 보호한다. 술에 취한 무송이 포악한 호랑이로부터 마을을 구하고, 주불은 천상의 신들에게 중국으로 내려가 인간 세상에서 신전문화를 건설할 것을 권한다.

면면히 이어온 중화 5,000년 역사는 수많은 전설, 신화, 그리고 고전문학이라는 방대한 보물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공연인 '션윈'이 오는 2월 국내 팬들과 만난다.

션윈 공연 핵심은 폭발적인 테크닉, 일치된 움직임, 그리고 풍부한 표현력이 어우러진 중국 고전무용이다. 살아 움직이듯 생동감 넘치는 배경 스크린과 화려한 수공예 의상들은 관객들을 히말라야에서 열대 호수 지역까지 5,000년 전 문화 태동의 전설로부터 용기를 담은 현대의 이야기까지, 천상세계부터 고대 중국의 황토 고원까지 시공을 초월한 여행으로 안내한다.

매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두 고전 음악인 중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결합한 션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영혼을 울리는 얼후, 우아한 비파와 같은 고대 악기들이 서양의 풀 오케스트라 위에서 멜로디를 이끌어 환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션원에 대해 영화배우 케이트 블랑쉬는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했다. 미 전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사람을 황홀한 경지로 이끄는 하나의 위대한 작품"이라 평했고, 미국 유명 디자이너 도나 카란은 "매혹적인 공연이다. 신성이 깃든 중국의 문화유산을 되살려 냈다"고 말했다. 션윈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에서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 런던 콜리세움까지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금의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공연

수천 년 동안 중국은 신의 나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60년 공산당의 통치하에서 전통적인 예술을 포함한 고대 중국 문화는 거의 파괴되었다. 그것이 오늘날 중국에서 션윈 같은 공연을 볼 수 없는 이유다.

뉴욕에 기반을 둔 션윈예술단은 독립된 비영리 예술단체로서 전 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찬란한 유산을 재현하기 위해 션윈예술단을 결성했다. 2006년 설립된 이후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전 세계 5개 대륙 백만 이상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션윈 한국공연은 오는 2월 9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11~13일 과천시민회관, 15~1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약문의는 전화(1544-8808), 인터넷 예매는 션윈 티겟팅사이트(www.webticketing.co.kr) 혹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