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6 23:27
[관람객 700명에 인기 작품 설문]
1위 차일드 하삼 '올드 하우스' "동화 같은 모습에 위로받아"
1020, 해변과 농장 그림 꼽고 3040, 아이 안은 엄마에 끌려
5060, 통장 보는 부부에 공감

"어릴 때 읽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것 같은 집이다. 지금도 남아있다면 꼭 가 보고 싶다."(관람객 홍정미씨)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힐링(healing·치유)'되는 느낌이다." (관람객 윤유정씨)
폭설(暴雪)과 맹추위를 뚫고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집'으로 '힐링'받았다. 12월 25일~1월 3일 관람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설문에서 차일드 하삼(Hassam·1859~1935)의 '이스트 햄튼의 올드 하우스'(1917)가 전(全) 연령대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전시작 130점 중 1위에 꼽혔다. 가로 98㎝, 세로 73㎝ 유화인 이 작품은 74표(10.6%)를 받았다. '이스트 햄튼(East Hampton)'은 미국 뉴욕주(州) 롱아일랜드 인근 마을.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하삼은 평화로운 이 마을 풍경을 즐겨 그리다 60세 때인 1919년 이스트 햄튼에 정착,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 만년(晩年)의 화가는 대담한 청보라색 붓 터치로 창문이 활짝 열린 돌집 주위로 초여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평화로운 풍경을 화폭에 살려냈다. 원숙한 붓질에서 묻어나는 여유, 낡고 오래됐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거주자를 지켜줄 것 같은 견고함과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10대, 활기찬 해변 풍경이 좋아
이번 설문에서 관람객들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취향을 보여줬다. 방학을 맞아 전시장을 찾은 10대 관람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그림은 기퍼드 빌(Beal·1879~1956)이 1925년경 그린 '가든 비치(Garden Beach)'. 인파로 가득찬 여름 해변의 활기를 선명한 푸른색으로 그렸다. 이우성(14)군은 "바다의 색감이 눈에 확 띄어서 내가 그림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힐링(healing·치유)'되는 느낌이다." (관람객 윤유정씨)
폭설(暴雪)과 맹추위를 뚫고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집'으로 '힐링'받았다. 12월 25일~1월 3일 관람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설문에서 차일드 하삼(Hassam·1859~1935)의 '이스트 햄튼의 올드 하우스'(1917)가 전(全) 연령대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전시작 130점 중 1위에 꼽혔다. 가로 98㎝, 세로 73㎝ 유화인 이 작품은 74표(10.6%)를 받았다. '이스트 햄튼(East Hampton)'은 미국 뉴욕주(州) 롱아일랜드 인근 마을.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하삼은 평화로운 이 마을 풍경을 즐겨 그리다 60세 때인 1919년 이스트 햄튼에 정착,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 만년(晩年)의 화가는 대담한 청보라색 붓 터치로 창문이 활짝 열린 돌집 주위로 초여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평화로운 풍경을 화폭에 살려냈다. 원숙한 붓질에서 묻어나는 여유, 낡고 오래됐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거주자를 지켜줄 것 같은 견고함과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10대, 활기찬 해변 풍경이 좋아
이번 설문에서 관람객들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취향을 보여줬다. 방학을 맞아 전시장을 찾은 10대 관람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그림은 기퍼드 빌(Beal·1879~1956)이 1925년경 그린 '가든 비치(Garden Beach)'. 인파로 가득찬 여름 해변의 활기를 선명한 푸른색으로 그렸다. 이우성(14)군은 "바다의 색감이 눈에 확 띄어서 내가 그림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20대는 긍정과 낭만
20대관람객들은 버거 샌젠(San dz n·1871~1954)의 '흐린 농장 모습'(1941)을 가장 좋아했다. 이성희(28)씨는 "화사한 풍경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듯하다"고 했다. 눈 내리는 뉴욕 월스트리트를 그린 가이 칼턴 위긴스(Wiggins·1883~1962)의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1938년경)도 홍영은(21)씨 등으로부터 "뉴욕 거리를 걷는 듯 낭만적"이란 평을 들으며 2위에 꼽혔다.
◇30~40대, 母性에 끌리다
'예비 부모'나 자녀 손을 잡고 전시회장을 찾은 30~40대 관람객의 선택은 '모성(母性)'이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의 모습을 르누아르풍으로 따뜻하게 묘사한 로톤 S. 파커(Parker)의 '첫 아이'(연도 미상)가 단연 인기였다. 이 작품은 전체 관람객 대상 조사에서도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신 8개월 노수경(30)씨는 "곧 태어날 아기의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했다.
20대관람객들은 버거 샌젠(San dz n·1871~1954)의 '흐린 농장 모습'(1941)을 가장 좋아했다. 이성희(28)씨는 "화사한 풍경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듯하다"고 했다. 눈 내리는 뉴욕 월스트리트를 그린 가이 칼턴 위긴스(Wiggins·1883~1962)의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1938년경)도 홍영은(21)씨 등으로부터 "뉴욕 거리를 걷는 듯 낭만적"이란 평을 들으며 2위에 꼽혔다.
◇30~40대, 母性에 끌리다
'예비 부모'나 자녀 손을 잡고 전시회장을 찾은 30~40대 관람객의 선택은 '모성(母性)'이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의 모습을 르누아르풍으로 따뜻하게 묘사한 로톤 S. 파커(Parker)의 '첫 아이'(연도 미상)가 단연 인기였다. 이 작품은 전체 관람객 대상 조사에서도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신 8개월 노수경(30)씨는 "곧 태어날 아기의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했다.

◇50~60대, 저축하던 젊은 날 추억
50대는 '이스트햄튼의 올드 하우스', 60대 이상 관객은 '첫 아이'를 선호했다. 한 푼 두 푼 모아가며 집 장만하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서일까. 통장에 적힌 금액을 확인하며 흐뭇해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그린 애버트 풀러 그레이브스(Graves·1859~ 1936)의 '종잣돈'에 50대(5위), 60대 이상(3위)은 공감을 표했다.
전시 개막 15일째(휴관일 제외)인 6일까지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을 찾은 관객은 모두 5135명. 전시는 3월 29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8000원, 초등생 5000원, 유아 4000원. (02)501-6976 www.americanimpressionism.kr
50대는 '이스트햄튼의 올드 하우스', 60대 이상 관객은 '첫 아이'를 선호했다. 한 푼 두 푼 모아가며 집 장만하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서일까. 통장에 적힌 금액을 확인하며 흐뭇해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그린 애버트 풀러 그레이브스(Graves·1859~ 1936)의 '종잣돈'에 50대(5위), 60대 이상(3위)은 공감을 표했다.
전시 개막 15일째(휴관일 제외)인 6일까지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을 찾은 관객은 모두 5135명. 전시는 3월 29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8000원, 초등생 5000원, 유아 4000원. (02)501-6976 www.americanimpressionis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