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마이클·애덤램버트… 팝스타들 성찬 기대되네

  • 김성민 기자

입력 : 2013.01.04 23:38

[패티스미스·'마이 블러디…' 마니아층 두꺼운 뮤지션 잇단 내한]
한국 공연 시장 수요 변화로 중소형 아티스트 초청 늘어
톱스타들 내한도 이어질 듯… 닥터드레·50센트 공연 재추진

이제 한국은 세계적 팝스타들에게 중요한 공연 무대가 됐다. 새해에도 굵직굵직한 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 에미넴, 엘튼 존 등 거물급이 찾아왔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패티 스미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등 굳건한 마니아층을 가진 중·소형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2월 2일에는 '여성 로커의 전설' '펑크의 대모'라는 패티 스미스(67)가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는 1975년 앨범 '호시스(Horses)'로 데뷔, 시적인 가사에 록을 결합한 음악적 시도로 여성 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혁신적 가수로 평가받는다. 200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프라이빗커브·9ENT·애덤 램버트 공식 홈페이지 제공
2월 3일에는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이 역시 서울 유니클로 악스에서 공연한다. 첫 내한이다. '마이~'는 '슈게이징'이라는 얼터너티브 록 하위 장르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슈게이징은 멜로디 대신 웅웅거리는 노이즈를 만들며 묘한 공간감을 생성하고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특징. 별다른 움직임 없이 바닥만 내려다보며 연주하는 것이 신발(shoe)을 바라보는 것(gazing) 같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5월 두 번째 앨범 '트레스패싱'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던 애덤 램버트(31)도 2월 17일 역시 유니클로 악스에서 콘서트를 연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히트곡인 '네버 클로즈 아워 아이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이달 23일에는 미국 인디 록 듀오 비치 하우스가 서울 마포구 인터파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1월 27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더티 프로젝터스가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3월 27일에는 아일랜드 유명 밴드인 스크립트가 서울 유니클로 악스에서 각각 한국 팬들과 만난다.

레이철 야마가타(2월 23~24일), 제인 버킨(3월 30일), 케니 지(12월 3일), 막심 므라비차(10월 1일)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 온다.

거장의 공연으로 단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50) 콘서트. 국내 기획사와 막판 협상 중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커 올해 최고의 팝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년과 올 초 공연을 추진하다 취소됐던 힙합 스타 닥터 드레와 50센트의 콘서트도 재추진되고 있다. 닥터 드레 공연 기획사는 "작년에 이미 공연 개런티의 75%를 지급했기 때문에 올 4~5월에는 공연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공연 기획사 액세스 이엔티 관계자는 "대형 스타들의 내한 여부는 조금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공연 시장의 수요가 다변화하면서 마니아들이 원하는 중소형 공연이 늘어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