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9 23:07
지난 6일부터 노란 티코 3대가 서울 시내 도로를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의 개관작인 '완득이'를 홍보하려는 '완득이 티코'다. 소설과 영화로 알려진 '완득이'는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를 둔 열일곱 완득이의 성장담.

대개 홍보용 차량은 눈길을 끌기 쉬운 대형 버스를 동원한다. 대부분의 영화는 물론, 대작 뮤지컬 '위키드'도 그랬다. 매입가는 대당 2500만원 선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엄두를 못 내던 제작사 에이콤 인터내셔날은 극 중 완득이 아버지가 행상을 다니겠다며 티코를 구입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단종된 티코 찾기에 나섰다. 중고차 매물 사이트를 매일 같이 뒤지며 울산·대전·충주까지 내려가 4대를 모셔왔다. 값은 대당 약 90만원. 1대는 무대 소품이 됐고, 나머지 3대를 홍보용으로 꾸몄다. 공연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운행할 예정. '완득이'는 연출가 윤호진씨가 뮤지컬 '영웅'에서부터 공언한 대로 1층은 전석 5만원, 2층은 전석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