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간, 부엌
입력 : 2012.10.12 15:55
안서윤, Kitchen
부엌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공간이다. 안서윤 작가는 매일 접하는 밥상의 과정이자 하루의 끼니를 해결해 주는 장소인 부엌을 들추어내 그곳에서 볼 수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무관심의 대상들을 이미지화시킨 작품들로 찰나를 기록하듯 담고 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강박감을 부엌이라는 공간을 빌려 표현하고 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부엌의 곳곳과 식재료는 식욕을 불러일으킨다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작가는 강박감을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입자를 거칠게 표현했고 낮은 채도 역시 비상구에 도달하는 내면적 이유라 말한다.
앞으로도 부엌에서 보여준 소외된 장소, 일상에서 오는 강박감처럼, 다음 작품 역시 강박감, 우울증을 작업하고 있다.
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