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0 00:13
에미넴 첫 내한 공연

힙합은 흑인 음악의 한 갈래지만 현재 가장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힙합 뮤지션은 백인이다. 이 역설의 주인공이 에미넴(40·본명 마셜 매더스)이다. 1999년 데뷔해 전 세계에서 앨범을 8000만장 넘게 판 백인 래퍼. 그래미상을 13번 받았고, 자전적 영화 '8마일'의 사운드트랙 '루즈 유어셀프'로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은 뮤지션이다.
에미넴이 19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에미넴은 객석을 가득 채운 2만여명의 관객 앞에서 왜 자신이 '최고'인지를 증명해 보였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특수효과 같은 볼거리에 기대지 않았다. 가끔 '코리아!'라고 외치며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거나 랩 중간에 추임새처럼 '코리아'를 넣는 것 외에는 길게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그는 시종 특유의 쏘아붙이는 듯 날 선 어조로 속사포처럼 랩을 쏟아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에미넴은 이번에 전 세계를 돌며 벌이고 있는 '리커버리(recovery) 투어'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회복을 뜻하는 리커버리는 그가 2010년 발표한 앨범 제목이다. 스크린에 "2005년 에미넴은 미국투어를 마치고 활동을 중단했다. 오늘밤 에미넴은 서울에서 무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라는 가상 상황을 알리는 한글 자막이 뜬 데 이어 '복귀'라는 자막과 함께 에미넴이 검은 반바지와 회색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환호로 환영했다.
첫 곡은 에미넴이 한때 연인 사이였다가 좋지 않게 헤어진 톱 여가수 머라이어 캐리를 비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은 '원트 백 다운'이었다. '3에이엠(am)' '더블유 티 피(W.T.P)' '킬 유' 등을 이어 부르며 '기선 제압'을 한 에미넴은 리커버리 수록곡과 대표 히트곡 등으로 2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어갔다. '패스트 레인'을 부를 때는 에미넴과 함께 프로젝트 듀엣 '배드 미츠 이블'을 결성한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이 합세했다.
에미넴이 19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에미넴은 객석을 가득 채운 2만여명의 관객 앞에서 왜 자신이 '최고'인지를 증명해 보였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특수효과 같은 볼거리에 기대지 않았다. 가끔 '코리아!'라고 외치며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거나 랩 중간에 추임새처럼 '코리아'를 넣는 것 외에는 길게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그는 시종 특유의 쏘아붙이는 듯 날 선 어조로 속사포처럼 랩을 쏟아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에미넴은 이번에 전 세계를 돌며 벌이고 있는 '리커버리(recovery) 투어'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회복을 뜻하는 리커버리는 그가 2010년 발표한 앨범 제목이다. 스크린에 "2005년 에미넴은 미국투어를 마치고 활동을 중단했다. 오늘밤 에미넴은 서울에서 무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라는 가상 상황을 알리는 한글 자막이 뜬 데 이어 '복귀'라는 자막과 함께 에미넴이 검은 반바지와 회색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환호로 환영했다.
첫 곡은 에미넴이 한때 연인 사이였다가 좋지 않게 헤어진 톱 여가수 머라이어 캐리를 비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은 '원트 백 다운'이었다. '3에이엠(am)' '더블유 티 피(W.T.P)' '킬 유' 등을 이어 부르며 '기선 제압'을 한 에미넴은 리커버리 수록곡과 대표 히트곡 등으로 2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어갔다. '패스트 레인'을 부를 때는 에미넴과 함께 프로젝트 듀엣 '배드 미츠 이블'을 결성한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이 합세했다.

빗방울이 흩뿌리는 날씨에도 팬들의 호응은 열렬했다. 랩이 간결한 곡조를 이루는 부분이나 후크(피처링으로 멜로디가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객석에서 일제히 노래를 따라 하는 '떼창'이 나왔다. '라이터스' 공연 순서에서 에미넴이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라이터를 켜 달라"고 하자 청중은 일제히 야광봉과 라이터를 들고 흔들었다. 여가수 리한나가 피처링한 '러브 더 웨이 유 라이'를 부르기 전 에미넴이 여성 관객들에게 "남자들이 더 큰 소리를 지르게 두지 말라"고 하자 여성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힙합 스타 닥터 드레가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랩을 선보였다. 에미넴은 마지막 곡 '낫 어프레이드'를 부르기 전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직설적 표현과 비속어를 포함하는 에미넴의 곡은 국내에서 대부분 청소년유해물로 지정됐지만 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fu**'을 비롯한 비속어 가사가 여러 차례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
직설적 표현과 비속어를 포함하는 에미넴의 곡은 국내에서 대부분 청소년유해물로 지정됐지만 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fu**'을 비롯한 비속어 가사가 여러 차례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