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민화의 진수

  • 아트조선

입력 : 2012.07.06 15:05

이용애, 한국 정통민화의 맥을 잇다

민화는 실용을 목적으로 무명인이 그렸던 그림으로 산수나 화조 따위의 정통 회화를 모방한 것으로 소박하고 파격적이며 익살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문자도-제第_35x25cm_장지,수간분채_2010
이용애 작가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민화를 그리고는 있지만, 전문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고 한다. 먼저 민화에 대한 연구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민화가 사대부 문인이나 화원, 승려가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회화사에서 철저히 무시당해 자료가 미미하다.

봄이왔어요_112x70cm_장지,수간분채_2012
오색의 소망_37x40cm_장지,수간분채,은_2011
민화 자체가 일정한 형식을 가지고 격식을 갖춘 그림이라기보다 작가의 자유로운 마음의 표현이기에 해학과 풍자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또 민화는 그림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용, 호랑이, 모란, 거북이 등 벽사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상징물을 그려넣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이용애 작가 역시 그런 의미 때문에 모란과 호랑이를 즐겨 그린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불교와 민화를 접목해 발전시키고자 한다. 그렇지만 민화가 가진 근본적인 의미와 전통적인 채색 방법은 고수함으로써 민화의 정통을 잇고자 한다.

현대적 민화, 퓨전이 난무하는 요즘 정통민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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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