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환자들의 광적인 트위스트!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0.10.07 03:04

연극 '내 심장을 쏴라'

7일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내 심장을 쏴라'는 세상과 가족에게 버림받고 산골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두 청년을 그린다.

지난해 세계문학상을 받은 정유정의 소설을 각색해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에서 감옥을 배경으로 유쾌한 연극적 상상력을 보여줬던 극작가 고연옥, 연출가 김광보 콤비가 다시 뭉쳤다. 다양한 패턴의 환자 20여명이 광적으로 트위스트를 추는 장면 등이 기대된다. 김영민·이승주·이남희·정승길 등이 출연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이 연극부터 '공연 소품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관객이 헌책을 기부하면 무대 소품으로 사용하고 관객은 출판사(은행나무)로부터 새책을 받게 된다. 또 소품으로 쓰였던 헌책들은 공연 폐막 뒤 산골마을 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관객과 극장, 사회를 이어주는 리사이클링이다. 북 리펀드는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