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자신만의 독특한 동양적 정신 세계

입력 : 2010.07.22 10:53

신영호, 수묵추상

장르의 범주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동양적 정신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는 신영호. 추상으로써의 인체, 문자와 선조를 이용한 그의 작품은 인간의 정신적인 형상을 그려내는 동양화이면서 동시에 서양의 추상화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수묵추상’이라 말할 수 있겠다.

동양적인 거친 수묵의 붓 터치가 만드는 이미지는 서양 미술의 재료로는 표현할 수 없는 먹의 표현, 번지는 효과를 통해 화면 전체에 심오한 파장을 일으켜 유기적인 추상의 세계와 연결된다. 그의 이런 추상은 우연에 의해 탄생되는 즉흥적인 작품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련을 통해서 공간 하나하나를 선이 지나게 하고, 이런 공간들의 미묘한 차이에 의해 리듬과 변화를 고려한다. 그에게 이러한 미학적 근본을 제공하는 것은 옛 대가들의 서예에서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획득하는데 있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인의 감각에 어울리게 재창조하는 것이 바로 신영호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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