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5.01 02:57 | 수정 : 2010.05.01 09:23
대영박물관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개막… 136점 전시
전시품 수준·규모 최고 "時空 초월해 우리 가슴에 공명"
원형경기장처럼 둥근 전시공간 주위 스크린에 확대된 유물의 사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눈부신 빛을 발했다. 가운데 높이 1.2m 좌대 위에 놓인 조각 '원반 던지는 사람'의 근육질 나신(裸身)은 더욱 눈부신 광채를 뿜었다. 조선일보가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대영박물관전(展) '그리스의 신과 인간'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역시 대단하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곳곳에서 탄성을 질렀다.

3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된 이번 전시에는 여성적인 부드러운 곡선의 몸으로 술잔을 들고 있는 '청년 디오니소스', 뇌쇄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경외감을 일으키는 '아프로디테' 등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유물 136점이 나왔다. 개막식에서 변용식 조선일보 발행인은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그리스 문명전으로 고대 그리스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 걸작들"이라며 "젊은 세대가 세계를 이해하는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리스는 서구사상과 문화의 발생지이자 올림픽의 고향으로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있다"며 "전시품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최고의 전시"라고 했다. 대영박물관을 대표해 방한한 레슬리 피튼 그리스·로마 유물 총책임자는 "대영박물관은 전세계 관람객과 유물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고대 그리스 유물 전시회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창조적 예술품은 시공(時空)을 초월해 우리 가슴에 공명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신화의 고향이자 상상력의 보고인 그리스 미술품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피오나 유든(Fiona Uden) 영국대사 부인은 "마치 둥근 거울이 움직이는 것처럼 전시공간을 꾸민 것이 아름답고 환상적이에요. '원반 던지는 사람'은 아주 어렸을 때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창조적 예술품은 시공(時空)을 초월해 우리 가슴에 공명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신화의 고향이자 상상력의 보고인 그리스 미술품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피오나 유든(Fiona Uden) 영국대사 부인은 "마치 둥근 거울이 움직이는 것처럼 전시공간을 꾸민 것이 아름답고 환상적이에요. '원반 던지는 사람'은 아주 어렸을 때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 패트로스 아비에리노스 주한그리스대사, 롤란드 데이비스 주한영국문화원장, 이안 젠킨스 대영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김종규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디자이너 앙드레 김,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박석희 대한생명 부사장, 서용원 대한항공 부사장, 신동휘 CJ 부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린다. (02)720-2574
전시회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린다. (02)720-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