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01 02:55
"젊은 연주자 프로그램 마련 음악적으로 함께 성장할것"
첼리스트 장한나(26)의 손에는 첼로가 들려 있지 않았다. 31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한나는 지휘 겸업을 선언하면서, '장한나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포부를 밝혔다. 9월 11~12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첫 무대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저도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이나 젊은 음악도와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음악회를 위해 장한나와 성남아트센터는 만 11~24세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서 12명의 연주자를 선발했다. 절반은 음악 전공생이지만, 초등학생부터 대안학교 재학생까지 구성원은 다양하다. 올해 모스틀리 필하모닉의 전문단원들과 함께 콘서트를 연 뒤, 해마다 오디션을 실시해서 점차 청소년 연주자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한나는 "결코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 내년과 후년, 계속 학생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지난 2007년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서 한국·중국·독일의 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지휘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첼로 연주자로서도 아직 걸음마를 하고 있는 심정이지만, 지휘 공부는 더더욱 쉽지 않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저도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이나 젊은 음악도와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음악회를 위해 장한나와 성남아트센터는 만 11~24세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서 12명의 연주자를 선발했다. 절반은 음악 전공생이지만, 초등학생부터 대안학교 재학생까지 구성원은 다양하다. 올해 모스틀리 필하모닉의 전문단원들과 함께 콘서트를 연 뒤, 해마다 오디션을 실시해서 점차 청소년 연주자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한나는 "결코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 내년과 후년, 계속 학생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지난 2007년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서 한국·중국·독일의 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지휘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첼로 연주자로서도 아직 걸음마를 하고 있는 심정이지만, 지휘 공부는 더더욱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장한나는 "달리기는 종착점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지만, 음악은 종착점이 없기에 무한하다. 그래서 지휘 공부를 통해서 음악의 지평선이 넓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장한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를 실례로 꼽았다. 그는 "첼리스트로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할 당시에는 재치 있고 유머 넘치며 우아한 곡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어둡고 드라마틱한 그의 교향곡을 공부하면서 첼로 곡이 작곡가의 전부가 아니라 오히려 예외에 속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지난 7월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거장 로린 마젤(Maazel)에게 3주간 지휘를 사사했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지휘한 영상을 보여 드리자, 마젤이 수업을 흔쾌히 허락하는 이메일을 보내와 하루 종일 입이 찢어질 만큼 좋았다"며 "식사 시간을 빼놓고는 하루 6~9시간씩 악보 연구와 리허설 테크닉부터 젊은 지휘자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까지 다양한 주제를 배웠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지휘자' 장한나는 독일의 바이에른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러 교향곡 1번을 독일 5개 도시에서 연주하며, 2011년에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음반 녹음 일정이 잡혀 있다. 그는 "지휘를 통해서 '나 위주'가 아니라 '너 위주'로 생각하는 법을 느끼고 배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