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화문 600년' 한눈에… 서울역사박물관 전시회

  • 박영석 기자

입력 : 2009.07.31 03:02

광화문(光化門)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광화문광장 준공에 앞서 3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 특별기획전 '광화문 연가(年歌): 시계를 되돌리다'는 지난 600년 이 역사적 무대에 쌓인 얘기들을 되짚어 보존하고 만들어가야 할 미래상을 고민해 볼 기회로 고안됐다.

전시는 크게 도입부, 5개 전시구역, 에필로그로 꾸며졌고,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이미지 연표와 공간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항공사진·사진·영상·실물자료가 보태졌다.

도입부 '시간역전'은 광화문 발굴 지층 이미지를 보여준다. 전시구역 중 1구역 '조선의 주작대로 육조거리를 거닐다'는 가로 3.5m, 세로 12m 육조거리 모형을 통한 한양 정도(定都)와 육조거리 형성·변천, 2구역 '광화문 사라지고 조선총독부 우뚝서니'는 일제 압제, 3구역 '전쟁과 혁명: 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는 해방·건국·전쟁·복구와 4·19에 이르는 격동, 4구역 '화려와 남루 사이에서'는 자유·민주주의 공론의 현장, 5구역 '광화문 주인은 누구인가'는 88올림픽, 조선총독부 철거, 월드컵 거리응원 장면을 비춰 시민광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에필로그 '광화문 정경(情景), 우리 삶의 기억'에선 사진작가 9인(정해창·임인식·성두경·현일영·이형록·한정식·한영수·주명덕·전민조)이 포착한 광화문 모습이 펼쳐진다. 일반관람은 31일부터 9월 20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는 19~64세 700원, 그 외 무료다. (02)724-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