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 이하응은
고종의 아버지로
흥선대원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이하응이 환갑을 맞던 해의
초상으로 스스로 제발을 적어놓았다.

이에 따르면
이한철, 이창옥이 그렸고,
이례적으로
장황을 한홍적이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머리에 쓴 둥근 관은
정면에 흰 점들로 장식을 하였고,
짙은 남색의 도포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바닥에는 화려한 양탄자가 깔려있다.

얼굴은 윤곽선 주위에
검게 선염을 가하고
살색의 필선을 가늘게 반복하여
굴곡을 나타내고 있다.

이작품은 이하응이 거처하던
운현궁에 전해오던 것으로
이와 동일한 양식의 초본이
서울대박물관에 전하고 있으며,
간송미술관에는 이한철이 그린
상반신 초상이 있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같은 얼굴에 금관조복을 입은
초상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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