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20 09:48

풍속인물화는 기록화다. 선조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전해주는 일상의 기록이자, 그 시대 트렌드까지 엿볼수 있는 그림이다.
신윤복 '미인도' '혜원전신첩', 김홍도 '마상청앵'이 대표적이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풍속인물화가 전시장으로 나왔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일부터 서울동대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전' 6부를 개막한다. '풍속인물화 – 일상, 꿈 그리고 풍류'를 주제로 8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 500년 역사속 전통과 현대가 한자리에서 소통하는 전시로 우리나라 회화 양식의 발전 성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인물풍속화의 변화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떤 의미와 감흥으로 다가오는지를 살펴볼수 있다.
조선왕조가 배출한 33명의 화가들이 그려낸 인물풍속화를 일상, 꿈 그리고 풍류의 세 분야로 나누어 한자리에 모았다.
'조선 인물화'의 역사는 깊다. 율곡의 조선성리학이념에 공명하여 조선 묵죽법을 창시했던 탄은 이정이 감필 인물화법을 과감하게 단순화하는 조선화를 감행하자. 이징(1581-1653경), 김명국(1600~1662경) 등 전후의 교체기를 살았던 화원화가들이 모두 이를 따랐다.
공재 윤두서(1668~1715)의 그림에서 진전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이들의 의복 차림새는 모두 중국풍이다.
뒤이은 겸재 정선(1676-1759)부터 진경 풍속화풍이 시작되고 조선 인물화는 조선사람의 의복을 차려입은 조선풍속화로 일변한다. 한동네 10년 후배인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이 풍속화에 주력하여 기틀을 확립하며 초상화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심사정(1707~1769), 표암 강세황(1713-1791)등 진경시대 중반을 대표하는 사대부화가들은 명나라 문화의 본격적인 계승을 주장하며 남종화풍을 수용하여 인물 표현을 중국식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진경시대를 마무리 짓는 단원 김홍도(1745~1806), 긍재 김득신(1754~1822), 혜원 신윤복( 1758-?) 등 화원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조선 풍속화풍이 최고의 화격으로 절정기로 끌어올렸다.
이후 추사 김정희(1786-1856)에 의해 고증학의 문호가 개설되고 청조문인화풍이 수용되면서 다시 중국풍의 인물화가 등장하면서 풍속화풍의 사생성과 문인화풍의 사의성이 이상적으로 조화되어 사의적인 중국 인물화풍이조선화되는 의외의 발전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풍속인물화'는 조선 최후의 화원인 조석진(1853-1920)과 안중식(1861-1919)에게로 이어지고 다시 그 제자들인 이도영(1884-1933), 고희동(1886-1965) 등에게로 이어져 현대에 이르고 있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넘나드는 미술의 향연이다. 안견의 제자 석경, 춘곡 고희동,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김득신등 조선 화가들과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구범석 작가의 21세기를 뽐내는 영상작품이 함께 걸렸다.
이이남 작가는 말을 타고 가다 봄의 소리를 듣든 김홍도의 '마상청앵'을 만화처럼 탄생시켰고, 구범석 작가는 '간송아트컬렉션'을 초고해상도 화질로 구현해냈다. 마치 현미경을 통해 보는 것 같은 세밀한 질감과 색감으로 고미술의 색다른 영상미를 감상 할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잊혀진 선조들의 삶과 꿈을 체험하는 시간 여행이자, 과거를 거울삼아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역사 기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져 여유감이 넘치는 풍속화는 '느리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건넨다.전시는 8월 27일까지. 070-7774-2523
신윤복 '미인도' '혜원전신첩', 김홍도 '마상청앵'이 대표적이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풍속인물화가 전시장으로 나왔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일부터 서울동대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전' 6부를 개막한다. '풍속인물화 – 일상, 꿈 그리고 풍류'를 주제로 8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 500년 역사속 전통과 현대가 한자리에서 소통하는 전시로 우리나라 회화 양식의 발전 성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인물풍속화의 변화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떤 의미와 감흥으로 다가오는지를 살펴볼수 있다.
조선왕조가 배출한 33명의 화가들이 그려낸 인물풍속화를 일상, 꿈 그리고 풍류의 세 분야로 나누어 한자리에 모았다.
'조선 인물화'의 역사는 깊다. 율곡의 조선성리학이념에 공명하여 조선 묵죽법을 창시했던 탄은 이정이 감필 인물화법을 과감하게 단순화하는 조선화를 감행하자. 이징(1581-1653경), 김명국(1600~1662경) 등 전후의 교체기를 살았던 화원화가들이 모두 이를 따랐다.
공재 윤두서(1668~1715)의 그림에서 진전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이들의 의복 차림새는 모두 중국풍이다.
뒤이은 겸재 정선(1676-1759)부터 진경 풍속화풍이 시작되고 조선 인물화는 조선사람의 의복을 차려입은 조선풍속화로 일변한다. 한동네 10년 후배인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이 풍속화에 주력하여 기틀을 확립하며 초상화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심사정(1707~1769), 표암 강세황(1713-1791)등 진경시대 중반을 대표하는 사대부화가들은 명나라 문화의 본격적인 계승을 주장하며 남종화풍을 수용하여 인물 표현을 중국식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진경시대를 마무리 짓는 단원 김홍도(1745~1806), 긍재 김득신(1754~1822), 혜원 신윤복( 1758-?) 등 화원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조선 풍속화풍이 최고의 화격으로 절정기로 끌어올렸다.
이후 추사 김정희(1786-1856)에 의해 고증학의 문호가 개설되고 청조문인화풍이 수용되면서 다시 중국풍의 인물화가 등장하면서 풍속화풍의 사생성과 문인화풍의 사의성이 이상적으로 조화되어 사의적인 중국 인물화풍이조선화되는 의외의 발전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풍속인물화'는 조선 최후의 화원인 조석진(1853-1920)과 안중식(1861-1919)에게로 이어지고 다시 그 제자들인 이도영(1884-1933), 고희동(1886-1965) 등에게로 이어져 현대에 이르고 있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넘나드는 미술의 향연이다. 안견의 제자 석경, 춘곡 고희동,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김득신등 조선 화가들과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구범석 작가의 21세기를 뽐내는 영상작품이 함께 걸렸다.
이이남 작가는 말을 타고 가다 봄의 소리를 듣든 김홍도의 '마상청앵'을 만화처럼 탄생시켰고, 구범석 작가는 '간송아트컬렉션'을 초고해상도 화질로 구현해냈다. 마치 현미경을 통해 보는 것 같은 세밀한 질감과 색감으로 고미술의 색다른 영상미를 감상 할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잊혀진 선조들의 삶과 꿈을 체험하는 시간 여행이자, 과거를 거울삼아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역사 기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져 여유감이 넘치는 풍속화는 '느리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건넨다.전시는 8월 27일까지. 070-777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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