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금붕어,
태양을 먹은 새
「나의 분신과도 같이 아끼는 작품이다. 비록 소품이긴 하나 우주로 비상하여 우주 전체를 집어삼키고 싶은 내 심정의 표현이기도 하다」태양을 먹은 새를 두고 한작가의 말이다. 먹과 강렬한 채색의 번짐과 튕김, 흘러내림들을 빠른 속도로 배분하고 형상화시킨 불덩이의 화신 같기도 한 일련의 자화상으로 보인다. 31번의 금붕어 역시 같은 맥락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