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홍락도
운보는「일찍부터 우리나라 농악을 동남아시아 인종들이 지닌 그로테스크한 춤들과 비교해 왔는데 거기에는 민족적인 일맥 상통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이를테면 울긋불긋한 색깔이라든지 소박한 감정에서 흥겨웁게 격동되는 무부방 등 그들의 내면적인 소박한 감정이 표현되는 모습을그림으로 재현시켜 보기를 즐겨왔다. 여기에 동양적인 정리된 선과 담백한 색조로서 시대적인 감정을 뒷받침하여 입체적 조형성으로 구성해 농악이 지닌 농군의 내면적인 소박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 나의 흥락도인 것이다」라고 말하며 내놓은 운보의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