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수의 일대기
운보와 친분이 두터운 미국인 선교사 「젠슨」씨가 군산으로 찾아와 그리스도의 생애를 한구그이 풍속화로 그릴 것을 권유받고 사랑하는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에 복음서를 연구하며 그린 그림이다. 탄생에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의 일대기를 1년에 걸쳐서 29점의 성화로 완성하였다. 그 후 어느 독일인 선교사가 예수의 부활하는 장면을 부탁하여 1장 더 그림으로써 총 30점이 되었다. 운보는 이 성화를 그리는 도중에 어두운 동굴 속을 비추이는 한줄기 빛 아래서 예수의 시체를 부등켜안고 통곡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여기의 5점은 30점 중 중요한 대목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