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준 높은 무대로 격찬을 받고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 2001년 <가면무도회>와 지난 5월 도이치 오퍼 베를린 <피가로의 결혼>으로 오페라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예술의전당이 다시 한 번 기념비적인 오페라 무대를 선사합니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걸작으로 손꼽히는데도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오텔로>.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연출, 무대, 의상과 함께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보일 세익스피어 원작,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에서 세계 수준의 감동과 국내 오페라의 자부심을 함께 느껴보십시오.
▒ 줄거리
(때는 15세기말, 아프리카의 무어인 오텔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장군으로서 키프로스 섬의 총독으로 파견되었다. 아내인 데스데모나는 그보다 한발 앞서 부관인 카시오의 호위로 키프로스 섬에 와 있다.)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키프로스 섬의 항구... 몰려든 군중 사이로 터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오텔로가 귀환한다. 오텔로의 부관 카시오의 진급을 시기한 이아고는 이전부터 데스데모나를 사랑해온 로드리고와 카시오의 다툼을 부추켜 결국 카시오를 파면당하게 한다. 이아고는 카시오에게 오텔로의 부인 데스데모나에게 선처를 부탁하라 조언하는 한편, 오텔로가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의 관계를 의심하도록 유도한다. 이아고의 간계대로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의 용서를 부탁하는 가운데, 오텔로의 의혹은 커져만 간다. 이아고는 오텔로가 선물한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손에 넣고... 이아고의 치밀한 계획을 알지 못하는 카시오가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오텔로는 아내의 부정을 확신하게 된다. 베네치아 본국에서 칙서가 도착하고 오텔로의 베네치아 귀환과 카시오의 총독임명에 대한 데스데모나의 슬픔을 카시오와의 이별 때문이라고 오해한 오텔로는 격분하고, 질투와 절망에 사로잡혀 결백을 주장하는 데스데모나를 목조르고 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