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윤두서는
'어부사시사'로 잘 알려진
고산 윤선도의 증손으로
현재 심사정, 겸재 정선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삼재라 일컬어질 만큼
뛰어난 문인화가였다.


당시 기독세력에 소외된
남인 집안 출신인 그는
관직에 나가지 않은 채
학문과 예술에 전념하였다.

그는 폭넓은 독서로 여러 분야에
깊은 학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서화에도 재능이 있어
산수, 인물, 화조, 풍속 등에
두루 능하였다.

특히 말 그림과 인물화에 뛰어나
이 <자화상>이외에도
친구인 심득경의 초상을
그리기도 하였다.

정면을 응시하는 얼굴을 강조하여
극사실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만물을 합리적으로 파악하려 했던
윤두서의 철학과도 통하고 있다.
얼굴의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하여
여린 필선을 반복하여
음영을 부각시켰고,
윤곽선을 따라 뻣쳐있는
구렛나루 수염과 턱수염은
얼굴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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